[시험관 단기요법] 2. 난자채취

2022.05.02 - [# 난임 일기] - [시험관 단기요법] 1. 과배란 시작

[시험관 단기요법] 1. 과배란 시작

 

 

 

 

두 번째 난자 채취

 

 

오지 않았으면 하는 그날이 왔다......

장기 요법 때보다 며칠 더 앞당겨서 

난자 채취 날짜가 잡혔다.

 

장기 요법이랑 큰 차이는 없었지만 느낌상

단기요법이 더 부담이 덜한듯하다.  

 

그래도 이번에 채취 개수가 저번 차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두 번째라고 여유가 생겼다.ㅎㅎ

그래도 걱정+무서움+긴장이 되네.

으으~

 

 

 

국소마취로 할까 잠깐 고민하다

10번 정도 주삿바늘로 찌를 생각 하니... 흑

이번에도 수면마취로 진행했다.

난 겁쟁이니까!!!ㅎㅎ

전날 저녁 12시 이후엔 금식을 해야 하고 물도 마시면 안 된다.

병원 도착해서도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조갈 난다~~ㅋ

 

전전날 저녁 9시에 난포 터지는 주사 3대를 맞고

오늘 9시 전에는 시술을 해야 하는데

난포 먼저 터질까 봐 전전긍긍....

 

가운으로 갈아입고 엉덩이에 아픈 항생제 주사를 맞았다.

동의서 작성 후 팔뚝에 수액 맞을 혈관을 확보하는데

왜 매번 한 번에 못하는 건지...ㅠㅠ

(집에가서 보니 피멍이 들어있었.....)

 

 

8시까지 병원 도착해서 대기후 8시 45분쯤 수술실로 걸어 들어갔다. 

떨리는 순간.....

의자에 앉으면 간호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팔다리를 묶고 마취가스를 크게 한번, 두 번 들이마시고

 

 

눈을 떠보면 회복실에 누워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비몽사몽 한 상태로 휴대폰을 보니 9시 10분. 

채취 시간은 생각보다 금방 끝난다.

 

 

이번에는 통증과 출혈이 더 있다ㅠㅠ

아프다... 흑흑

생리하는 것처럼 아랫배가 사르르르 

배가 빵빵... 복수도 차겠지ㅠ 

 

 

 

 

채취 전 혈관 확보할 때 잘못했는지 

수액이 잘 안 들어가서 주삿바늘 몇 번 만지고 하더니

하얀 콩주사만 다 맞고 투명한 수액은 반 남았는데 

가라고 그러네ㅡㅡ;;

 

수액도 내 돈 주고 맞는 건데 뭐라 할까 하다가....

기운 없어서 그냥 나왔는데 다음번에 또 그러면 한마디 해야겠다.

 

 

 

제일 궁금한 건 채취 난자수!!!

몇 개가 되었을까??

 

수면마취가 덜 깨서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배아 이식 결과지를 받았다.

 

 

 

11개??  음~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개수에 당황은 했지만...

그래도 10개는 넘었으니 잘했다!!

 

비몽사몽 설명을 듣고 약을 받아 들고 

어그적 어그적 걸었다.ㅋㅋㅋ

남편이랑 내가 좋아하는 추어탕 한 그릇씩 하고

나는 집에 누워서 요양......

복수가 많이 차면 신선 이식 못하니

물 많이 마셔야지~

 

이식은 3일~5일 후에 배양결과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한다.

이왕이면 5일 배양이었으면.....

 

 

결제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부지원받아서 너무 다행이다^^

 

물론 비급여 항목이나 약값은 자부담이지만

외벌이인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 큰 힘이 된다!

 

 

병원비(배아 이식비 포함) 187,920원 + 약값 100,070원 = 287,990원

 

 

이번에는 주사나 약도 바꾸면서 약이 많아졌네;;;

약에 영양제에....  약 먹는 것을 싫어하는 나인데 

언젠가 먹다가 토하는 날이 있을 것 같다....

 

소론도는 저번 차수에서도 먹어본 적이 있는

면역력 낮춰주는 약인데

카버락틴? 이건 왜 먹는 거지??

폭풍 검색으로 복수 예방으로 먹는 약인데

부작용이 변비가 심하단다.....

일단 한번 먹어보겠습니다.ㅋㅋ

 

 

복수 안차게 관리하고 약 잘 챙겨 먹고

이식하는 날까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