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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임 일기

[시험관] 장기요법 6번째. 시험관의 꽃!! 난자 채취

by 감자원츄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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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3 - [# 난임 일기] - [시험관] 장기요법 4,5번째. 난자채취 전 난포 확인, 혈액검사

 

[시험관] 장기요법 4,5번째. 난자채취 전 난포 확인, 혈액검사

2월 12일 4번째 병원 방문 토요일 병원 방문도 역시 헬.......이다. 작년보다 병원 방문객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원무과와 주사실에 직원이 한 명씩 더 늘었지만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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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난포가 더디게 자라 채취 날이 14일->15일로 미뤄졌다ㅠㅠ

안 올 것 같던 난자 채취 하루 전이다..... 으으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는 유효기한이 24시간이라 

저녁 10시에 검사해서 음성을 확인했다.

생각보다 결과가 빨리 나와서 신기~

검사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서 내일 시술 전에 병원에 보여주면 된다.

 

수면마취를 하는지라 저녁 12시 이후부터 다음날 시술 전까지는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해서 눕기 전에 물 한 컵을 벌컥벌컥 마셨다.

 

 

 

2월 15일 여섯번째 병원방문. D-DAY

 

긴장이 된 탓일까... 밤새 한숨도 못 자고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해서 

오늘은 남편이랑 8시까지 병원으로 갔다.

 

시험관센터로 바로 들어가 신분증 확인을 하고 손목에 팔찌를 주었다.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같은 느낌....ㅎㅎㅎ

 

혈압 체크를 하고 대기실로 들어갔다.

 

 

수면마취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는데

항생제나 음식 알레르기가 없는지,

가족 중에 마취사고 있었는지, 수혈 동의하는지, 혈액형 등등

이것 물어보는데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ㅎㅎ 

수면마취 후 깨어나지 못했다는 뉴스를 가끔 보았기에...

 

모든 옷과 속옷을 다 벗고 가운만 입고 대기를 했다.

추위를 많이타서 양말은 따순걸로 신고 갔는데 다행 ㅋㅋ

 

오늘도 피검사를 하기 위해 피를 뽑고,

엉덩이에 근육주사 한 대, 항생제 한대 

수액을 맞을 크나큰 바늘이 팔뚝으로 쑤욱 들어왔다...

이건 언제나 아프다ㅠㅠ

병원 올때마다 하는 피검사와 수액 맞는 바늘로

내 팔뚝은 멍과 구멍이 뽕뽕 나있다... 약쟁이 같네 ㅋㅋ

 

 

화장실을 다녀와서 8시 20분쯤 시술실로 걸어 들어갔다.

이때까지도 실감이 나질 않았다.

담당 쌤과 인사를 하고 의자에 앉는 순간

.

.

팔과 다리를 다 묶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

급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되기 시작!!!

아~ 정말 하는구나.....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산소호흡기에서 나오는 마취가스를 몇 번 들이마시고는...

 

블랙아웃.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회복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나를 누가 옮겨놨지??

시술실 간호사 분들이 옮긴 거라면 너무 무거웠을 텐데...ㅋㅋ

 

8시 40분.

생각보다 일찍 끝났네.....

7-8개밖에 안돼서 금방 끝났나 싶었다.

이걸 거면 그냥 국소마취를 할 걸 그랬나 싶고......^^ㅋㅋㅋ

 

 

 

 

오마프원리피드는 흔히 알고 있는 인트라리피드와 같은

콩주사라고 불리는 단백질 수액이다.

농도가 걸쭉해서 1시간 정도 천천히 맞아야 혈관통이 덜하다.

면역력을 낮춰 착상을 도와준다고 한다.

 

면역력을 낮추는 이유는 자궁안에 배아 이식 시

몸에서 나쁜 바이러스인 줄 알고 공격하기 때문이다. 

 

마취가 덜 깨서 몽롱~한 상태에서도 나는 사진을 찍고 있다.

못 말린다 정말~ㅋㅋㅋ

 

 

회복실에 누워있으니 난자 채취 개수와 주의사항 설명을 해준다.

생각보다 적은 개수에 실망......

또르르.....

미성숙 난자까지 채취해 보겠다고 하셨는데

설마.... 그거 포함해서 7개인 건가ㅠㅠ

채취 개수가 적어 복수 찰 위험은 줄었네.... 허허

신선 이식하는 데는 부담이 없다고 위안 삼아 본다.

 

수정은 채취 개수에서 반타작만 해도 성공이라던데...

부디 수정률이 높기만을 바라본다. 제발요!!

 

 


 

 

수액을 다 맞고 화장실에 가서 소변 색을 확인 후 집에 갈 수 있다.

채취 시 바늘이 방광을 찔러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다.

 

물도 마신 게 없는데도 쫄쫄쫄 나오는 소변 색을 확인하고

시술 후 넣어놓은 거즈를 직접 빼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잘 안 나와서 한참을 낑낑대며 빼고 나왔다.

 

 

남편 정자 채취 비용 3,630원 + 난자 채취비용, 수액 76,160원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와

면역력을 낮춰 착상을 돕는 소론도정, 질정을 처방받았다.

 

소론도정은 같은 시간에 식후 복용을 하고

질정은 아침, 저녁 12시간 간격으로 시간 맞춰서 넣으면 된다.

그래야 자궁내막이 폭신하게 유지된다고 한다. 

 

질정을 넣고 최소 30분은 누워있어야 몸에 흡수가 되고 

나머지는 흘러나오기 때문에 라이너를 하는 것이 좋다.

 

질정 넣는 시간은 알람으로 맞춰놓고 빼먹지 말고 넣어줘야지.

시험관을 하면서 약과 주사로 온몸이 쩔어있는것 같다.

 

 

고단백질로 챙겨 먹고 물도 자주 마셔주고 몸도 따숩게~

오늘은 집에서 눕눕 하면서 요양 좀 해야지^^

누워서 넷플릭스 실컷 보는 날~ㅎㅎ

나도 남편도 고생했다~토닥토닥

 

3일배양 신선이식으로 진행예정이라 복수가 안차야 할텐데...

수정은 몇개가 될지... 

기대반 설렘반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