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2 - 24주] 양수검사 결과

 
   2023.05.22 - [# 임신 일기] - [임신 20-21주] 정밀초음파, 양수검사

[임신 20-21주] 정밀초음파, 양수검사

 
 
 

임신 22 -23주

 

 
 
 
 
배가 급격히 커져 임산부 뱃지를 하지 않아도 임산부임을 알 수 있게 됨.

배가 커진 만큼 더욱 활발하게 느껴지는 태동^^
 

 
 


검사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중.
하루하루가 참 안 간다......

기쁨이가 아픈 것도 맘 아프고,
축 처진 어깨에 걱정 한가득한 남편도 안쓰럽고 ㅠㅠ

최대한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신체적 기형은 태어나서 수술이 가능하니까......!
제발 염색체 이상만 아니기를.... 🙏

목투명대, 니프티, 신경관결손 검사도 문제없었잖아^^
별문제 없을 거야~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나 자신한테 주문을 걸어본다.



 

임신 24주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심장이 급발진하기 시작!!

내원 예약을 하고 전화를 끊고 나니 갑자기 눈물이 팡~  터졌다.
2주 동안 마음 졸이며 기다렸는데 막상 병원 갈 용기가 안 난다.
무섭다........ㅠㅠ

나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검색도 해보고 수술 후기 등 많이 찾아봤는데...
흔치않다.
로또 당첨보다 희박한 확률...
그게 나네... 😣
 

걱정 한가득 가지고 3시간의 대기 끝에 교수님을 뵈었다.
초음파를 보시고
기쁨이의 상태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루빈스타인-테이비 증후군.
양수검사에서 16번 염색체 이상이 나왔고
신체적 기형 증상이 우리 기쁨이랑 비슷한 양상이다.
 

치료방법은 없으니...
어떻게 할지 결정하라고 하셨다.
 

순간 멍~
눈물이 주르륵.....
이제 어떡하지??



신체부위의 장애는 출산후 수술이나 치료를 받으면되니 제발 제발~
염색체 이상만 아니기를 기도했는데...ㅠㅠ


치료 불가능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있는 아이를...
평생 책임질 수 있을까....??
.
.
.
.
남편과 상의 후 힘든 결정을 내렸다.
선택적 유산...
 


기쁨이는 이미 24주 4일...
더 커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입원해서 유도분만을 하자셨다.

2일 뒤 오전 8시로 입원날짜를 받고 PCR검사와 입원절차 설명을 들었다.
 

집에 오는 내내 눈물을 참고 참았지만 눈물이 주룩주룩... 😢

집에 오자마자 남편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내고,
힘겹지만 양가에도 알렸다.
기대를 많이 하고 계셨는데 너무 죄송스럽다.ㅠㅠ
 

밥을 먹다가도 TV를 보다가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우리 기쁨이는 태동도 활발하니 너무 잘 놀고 있는데...
매일 느끼던 태동도 이제 사라지겠지...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잔인하고 아프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왜 나는 남들처럼 아이 낳고 평범하게 살지 못할까?  
혼자 자책하며 모든것이 다  원망스러웠다.

 
이 상황이 제발 꿈이기를.....  
바라고 바라본다.